서울의 대표적 거리 미술 작품인 ‘해머링맨’(망치질하는 사람)이 열쇠고리 등 미술 상품이 된다.
10일 해머링맨을 소유하고 있는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은 오는 30일까지 ‘해머링맨’의 이미지를 활용한 아트상품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17년 흥국생명 3층 ‘세화미술관’의 개관에 맞춘 것이며, 채택된 아이디어로 만든 상품은 세화미술관 미술상점에서 판매된다. 이번 공모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제품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신청서는 세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당선된 5명엔 100만~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해머링맨은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한국과 독일, 스위스, 미국 등지에 설치돼 있다. 한국에는 2002년 세계에서 7번째로 흥국생명 앞에 설치됐으며, 높이 22m에 무게가 50t으로 해머링맨 작품들 가운데 가장 크다. 평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14시간 동안 35초에 한 번씩 망치질을 한다. 세화재단은 기존의 흥국생명 3층의 ‘일주&선화갤러리’를 확장해 세화미술관이란 이름으로 2017년 개관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