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합리적 가정”…수용불가 의사 밝혀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외국계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최근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 조선 3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생존이 가장 힘들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구조조정의 참고자료로 삼겠다고 한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나오자 대우조선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이 12일 낸 보도자료 등을 종합하면, 맥킨지 보고서 초안에는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3조3천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해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3개 대형 조선업체에 모두 타격이 있지만 대우조선은 그룹사가 없고 재무구조가 취약해 3사 중 가장 살아남기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로 꼽힌다.
대우조선은 보도자료에서 “보고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컨설팅은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등 납득할 수 없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은 “보고서는 과거 5년의 기업실적이 향후 5년간 반복되는 것 등을 가정했다”며 “비합리적 추정에 근거한 보고서는 자구노력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맥킨지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 6월부터 조선업 구조조정 컨설팅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종보고서는 이달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컨설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현재 컨설팅 내용에 대해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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