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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스공사, 이라크 유전사업 성과 부진 ‘쉬쉬’

등록 2016-10-13 22:03

바드라유전 하루 생산목표 32%↓
1년 넘게 변경 사실 공개안해
한국가스공사가 국외 자원개발 성과로 홍보해온 이라크 바드라유전 사업의 경제성이 하락했는데도 1년 넘게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가스공사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가스공사가 22.5%의 지분을 매입한 이라크 바드라유전 사업의 하루 최대 목표생산량이 17만배럴에서 11만5천배럴로 32.4%나 줄어들었다. 변경된 개발계획은 이 사업 컨소시엄의 운영사인 러시아 가즈프롬네프트가 2015년 8월 이라크 정부에 제출해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바드라 유전의 계약 기간(20년) 총생산량도 8억800만배럴에서 6억7100만배럴로 17% 줄었고, 수익률도 22%에서 5.5%로 16.5%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생산원가는 배럴당 4.3달러에서 11.4달러로 높아졌다. 가스공사의 투자금 회수 기간도 5년에서 10.6년가량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이런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누리집의 ‘해외사업’ 코너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사업 개요’에서도 하루 최대목표생산량을 17만배럴로, 20년 총생산량을 8억800만배럴로 표기했다. 지난해까지 가스공사는 이 사업에 11억2500만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자했고, 2030년까지 모두 17억2200만달러(1조9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이라크 정부가 생산량 감소를 요구해 개발계획을 조정했다. 이 사업의 경제성이 하락한 부분에 대해 이라크 정부와 계약 조건 변경을 협의 중이어서 변경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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