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아이폰 보험료 대비 보상금 115%
“다른 가입자 보험료로 아이폰 손해 메꿔”
“다른 가입자 보험료로 아이폰 손해 메꿔”
‘보험사들, 아이폰에 울고 안드로이드폰엔 웃는다?’
스마트폰 보험을 운영하는 보험사들이 아이폰 부문에서는 손해를 내고, 아이폰 외 스마트폰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보험료를 걷어 아이폰 사용자들의 보험금을 메워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 보험을 운영하는 5개 보험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케이비손해보험)가 올해 1~6월 아이폰 보험료로 걷어들인 돈은 620억원이었다. 반면 보상한 금액은 702억원에 이르렀다. 보험료 대비 보상금액이 115%에 달해 보험사 쪽이 82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일반 스마트폰은 보험료로 걷어들인 돈이 1294억원, 보상금액이 671억원이었다. 보험료 대비 보상금 비중은 51.86%에 그쳤다. 보험사 처지에서는 일반 스마트폰 가입자로부터 얻은 수익으로 아이폰 보험 가입자의 보상금을 충당한 셈이 된다.
박 의원은 “아이폰은 수리기간 내 리퍼(무상 제품교환) 비용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들다보니 보험료보다 보상금액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특정 휴대전화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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