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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2년째 ‘역성장’…이자 못 갚는 기업 8만6700곳

등록 2016-10-30 15:40수정 2016-10-30 20:57

한은 ‘2015 기업경영분석 자료’ 발표
2014년 이어 작년 제조업 매출 -3.0%
“유가 하락과 중국 철강제품 과잉 영향”
부동산·임대업 매출액은 23.2%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매출액이 세계경제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3%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제대로 못 갚는 기업도 세곳 가운데 한곳꼴이었다.

30일 한국은행이 금융회사를 제외한 영리기업 57만4851곳(제조업 13만748곳·비제조업 44만410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영리기업 전체 매출액은 2014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2.1%에서 2014년 1.3%로, 지난해에는 0.3%로 급락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이 3.0%나 줄어들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1.6%로, 196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2%)에도 제조업 매출액은 성장세를 나타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5.2%), 금속제품(-6.8%) 등이 큰 하락폭을 보였다. 김혜림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제조업 매출이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과 중국 공급 과잉에 따른 철강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3.4%로 2014년 4.1%에 견줘 하락했다. 전기·가스(-10.8%)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부동산·임대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2%나 증가했다. 2002년(28.4%) 이후 13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건설업 매출액도 전년 대비 5.5% 증가해 비제조업 평균치(3.4%)를 웃돌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4.7%로 2014년(4.0%)에 견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이는 2010년 5.3%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대체로 유가 하락 덕에 기업의 매출원가 비중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전체 기업 부채비율 역시 134.5%(2014년)에서 128.5%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도 여전히 많았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조사대상 27만5260개 가운데 31.5%인 8만6707개로 조사됐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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