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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배추값 1년 전보다 두배 올라

등록 2016-11-01 16:08수정 2016-11-01 20:46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
폭염 영향 김장채소 값 많이 뛰어
전반적 물가 수준은 여전히 낮아
소비자물가가 슬금슬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지난 여름 폭염 영향이 크다. 하지만 가계소득 정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근원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5월부터 8월까지 0%대 상승률을 보이다 8월(0.4%)부터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상승폭 기준으론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농축산물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0월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8.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6%포인트 끌어올렸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은 10.3%나 가격이 뛰었다. 대표적인 김장 재료인 배추(143.6%), 무(139.7%) 등은 한 해 전보다 두 배 넘게 가격이 올랐다. 지난 여름 폭염 탓에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는 오는 4일 ‘김장채소 수급대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료 인하 효과가 소멸한 것도 10월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9월엔 13.9% 내렸으나 10월엔 8.2%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전기료의 물가 기여도가 전달 대비 0.25%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떨어진 데 반해 올해는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난 까닭이다. 유수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공급측 하방 압력이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낸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014년 하반기 이후 하락한 국제유가가 그간 소비자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올해 초부터는 그 효과가 거의 소멸됐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 흐름의 기본 바탕인 수요 압력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영향이나 일회적 요인 등으로 가격 변화가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뺀 물가(근원물가·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는 지난달 1.6% 오르는 데 그쳐 전달(1.8%)보다 상승폭이 되레 줄어들었다. 미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움츠러든데다 가계소득 정체가 길어지면서 물건을 사려는 움직임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뜻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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