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크게 낮춰 다시 시도
8~9일 일반투자자 청약 접수
오는 18일 코스피 상장 예정
8~9일 일반투자자 청약 접수
오는 18일 코스피 상장 예정
소형건설장비 전문업체인 두산밥캣이 주식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공모가를 크게 낮춰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지난 3~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1주당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406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9.81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기로 했다. 배정 물량은 전체의 20%인 600만5636주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달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절차를 연기했다. 이후 두산밥캣은 희망 공모가와 공모 물량을 대폭 낮춘 뒤 기업공개를 재추진해왔다. 공모 물량은 애초 4898만1125주에서 3002만8180주로 줄였고 희망 공모가 범위를 주당 4만1천~5만원에서 2만9천~3만3천원으로 낮췄다. 회사 쪽은 “수요예측 결과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뒤 주관사와 협의해 확정 공모가액을 3만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시장 눈높이에 따라 공모 가격과 물량을 크게 줄인 만큼 상장 절차를 무난히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예상했던 유입 자금 규모는 그만큼 줄게 됐다. 두산밥캣의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상장을 통해 3천억원 정도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으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뒤 최대 실적을 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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