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이 고부가가치 소재인 에이비에스의 생산 능력을 15만t 더 늘려 세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은 에이비에스 소재 알갱이. 엘지화학
엘지(LG)화학은 중국 광둥성 화난 공장의 고부가가치 소재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생산 능력을 30만t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엘지화학의 전체 에이비에스 소재 생산 능력은 200만t으로 늘어나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21%에서 26%로 늘어 세계 1위를 굳힌다. 1억달러를 투입하는 증설이 끝나면 매출이 매년 7천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엘지화학은 예상했다.
엘지화학은 국내 여수 공장에서도 90만t, 중국 저장성 닝보 공장에서는 80만t의 에이비에스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에이비에스 소재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열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에이비에스는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 제품 소재로 사용된다.
엘지화학은 2008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합자회사 형태로 화난 공장을 설립했다. 이제까지 지분율이 50 대 50이었으나, 이번 투자로 70 대 30으로 바뀌어 확실한 1대 주주가 된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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