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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해체위기 내몰린 전경련, 10일 회장단회의 연다지만…

등록 2016-11-08 13:27수정 2016-11-08 22:15

이건희·정몽구·최태원 등 10위권 총수 대거 불참
전경련 임원 “쇄신안은 검찰수사 끝나야 가능할 것”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정경유착 의혹으로 해체압력에 직면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10일 회장단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사태수습을 위한 쇄신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8일 주요 그룹을 포함한 전경련 회원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경련은 오는 10일 회장단회의를 열기로 하고 회장단회의 멤버인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롯데·포스코 등 18개 그룹의 회장들에게 참석 요청을 보냈다. 전경련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회장단회의 개최는 지난 9월 말 미르 및 케이스포츠재단 강제모금 의혹 제기로 전경련 해체압박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전경련은 재단설립 의혹에 대해 지난 9월23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두 재단을 해체하고 새로운 통합 재단을 만들겠다는 수습안을 내놓았으나, 대통령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본격화하면서 흐지부지 됐고, 이후에는 한번도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회장단회의에서는 전경련 해체압력에 대한 대응과, 사태수습을 위한 쇄신안에 대해 어떤 의견들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이번 회장단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수습안이 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우선 전경련의 대주주격인 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 에스케이 최태원, 엘지 구본무, 롯데 신동빈 회장 등 5대그룹 총수가 모두 회장단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5대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우리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평소에도 회장단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데다, 더욱이 검찰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회의에 나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재계 10위권인 한화의 김승연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두산 박용만 회장도 불참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평소 단골멤버인 중하위그룹 총수들만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대한상의가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박용만 회장과 출입기자단 모임을 취소하는 등 경제계 전체가 몸조심하는 분위기”라며 기업들의 처신이 어려움을 내비쳤다. 전경련을 대표하는 허창수 회장과 재단설립 의혹의 주인공인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그동안 전경련 해체압력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포함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점도 회장단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게 만든다. 허 회장은 일반적으로 격주에 한번씩 전경련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으나,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전경련 임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스그룹의 임원은 “허 회장이 지금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28일 검찰 조사에서 재단 기금모금을 자신이 직접 주도했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안종범 청와대 수석의 요청을 받아 시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껏 말바꾸기에 대해 아무 해명도 않은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경련 임원은 “이 부회장이 검찰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임직원들에게조차 일체 말을 안해 언론의 확인요청에도 답을 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경련 쇄신안은 검찰수사가 끝나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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