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H5N6형’ 판명…방역에 총력
중국·베트남 등서 유행…중국서 6명 사망
중국·베트남 등서 유행…중국서 6명 사망
올겨울 들어 처음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국내엔 감염 사례가 없던 ‘H5N6형’으로 판명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농가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충남 천안 풍세면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에이아이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건국대에서 연구목적으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시료 정밀검사 과정에서 H5N6형 고병원성 에이아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H5N1형, H5N8형 등은 검출된 사례가 있지만 H5N6형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5N6형은 중국·베트남·라오스·홍콩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인체감염사례(세계보건기구 공식 보고 기준)는 2014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15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다. 다른 나라에서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H5N1형은 200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4명이 감염되고 450명이 사망했고 또다른 유형인 H7N9형 역시 감염자가 700여명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H5N6형은 인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에이아이 바이러스 자체가 전염성이 강한데다 바이러스가 주로 사람이나 쥐 등에 의해 퍼질 위험이 큰 만큼 반경 10㎞ 내 이동을 제한했다. 현재까지 이동제한 지역 내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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