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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다문화 혼인, 5년 연속 줄어

등록 2016-11-16 16:02수정 2016-11-16 21:47

무분별한 국제결혼 중개업체 난립 감독 강화한 탓
그래도 노총각·어린 외국인 신부 유형 가장 많아
10살 이상 남성 연상 커플도 10쌍 중 4쌍
결혼유지 기간 내국인 부부보다 짧지만 증가 추세
한국인과 외국인 간의 결혼을 뜻하는 ‘다문화 혼인’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 수도 줄고 있다. 국제결혼 중개업체가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사회적 부작용이 커지자 2010년부터 관리 감독을 강화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2462건이다. 한 해 전보다 7.9% 줄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0년(3만5098건) 이후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지난해 감소폭은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혼인 감소폭(0.9%)보다도 크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 간 결혼이 전체 다문화 혼인 중에서 62.6%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런 유형의 결혼은 대체로 남성의 연령이 많고 여성 나이는 적었다. 남자가 10살 이상 연상인 다문화 부부는 전체 다문화 혼인에서 37.7%에 이르렀다. 남성의 나이가 45살을 넘은 경우도 다문화 혼인 전체의 22.7%나 차지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은 주로 중국(27.9%)이나 베트남(23.1%) 국적을 갖고 있었다.

이혼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엔 6.9년이다. 평균적으로 결혼한 뒤 7년을 살고 이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2013년(5.8년)에 견주면 평균 결혼유지 기간이 1년 남짓 늘어났다. 한국인 간 혼인을 포함한 전체 결혼의 유지 기간은 지난해 14.6년이다. 다문화 가정의 유지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는 있으나 전체 결혼의 경우에 비춰서는 여전히 짧은 셈이다.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다문화 출생아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는 1만9729명으로 한 해 전보다 1445명(6.8%) 줄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수(43만8천명)가 한 해 전보다 0.7%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에 따라 전체 출생아수 대비 다문화 출생아수 비중도 0.4%포인트 줄어든 4.5%로 집계됐다. 전남(6.6%), 제주(6.3%), 전북(6.2%) 순으로 다문화 출생아 비중이 높았다.

다문화 혼인이나 이혼, 출생아 건수가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국제결혼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무분별한 국제결혼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2010년에 범정부 차원에서의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가 취해지고, 그 뒤로도 결혼 이민 심사나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감독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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