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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물가 오름세 커질까?

등록 2016-12-01 16:30수정 2016-12-01 21:24

11월 소비자 물가 1.3%↑
유가 상승 영향 커
소득 부진 영향으로 상승폭 제한될 전망
11월 소비자물가가 한 해 전보다 1.3%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따라 국제 유가의 상승 가능성이 커진 터라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근로자 임금 상승폭이 줄고 있고 가구 소득 여건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면 중장기적으로 물가 오름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전년 동월 대비)이다. 올해 들어 상승폭을 줄여오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0.4%)에 저점을 찍은 뒤 9월 1.2%, 10월 1.3% 등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는 지난 8월(-0.6%) 이후 상승폭이 상당히 커지며 11월엔 1.1%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조금씩 커지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향후 소비자물가는 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공급 쪽 (물가)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에 주로 도입되는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엔 40.8달러였으나 올 10~11월 평균값은 46.5달러이다. 이날 발표된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결정도 유가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물가 오름폭이 급격히 커지거나 2008년 이후 장기화한 ‘저물가 상황’이 끝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의 방향에 크게 영향을 주는 수요 쪽 요인은 여전히 취약하며 최근 들어선 더욱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률은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저소득 가구의 소득은 외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가계의 지갑이 가벼워지면 물가가 오르기 어렵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품목 제외 물가) 상승폭이 지난 9월 이후 줄어드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근원물가는 가격 변동성이 큰 유가나 농산물 가격을 제외하고 따져보는 물가지수로, 수요 쪽 압력을 잘 보여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1.8%) 이후 10월 1.6%, 11월 1.4%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유수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중장기적으로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와 달리) 옆걸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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