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화학 등 11개 품목↑ 선박·스마트폰은 여전히 ↓
대 중국 수출도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
대 중국 수출도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
11월 수출액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이 8월 이후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고, 수출액은 455억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액도 375억달러로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고,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로 5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중국에 대한 수출도 올해 최고인 117억달러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8월에 20개월 만에 증가세(2.6%)를 보였다가 다시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1개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메모리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이달 5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완성차 업체 파업 종료 이후 업체가 생산 차질을 만회하려 노력한 결과 자동차 수출도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세(1.5%)로 전환됐다.
반면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와 선박 분야는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형 스마트폰 단종, 글로벌 수요 기업 거래선 변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애플이 스마트폰의 핵심기술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지난해 한국 기업에서 공급받다 올해 대만 기업으로 거래처를 바꾸고, 구글폰 공급처도 한국에서 대만 기업으로 이동한 것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고나무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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