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기념식에서 1209개 기업 ‘수출의탑' 수상
14년 만에 100억불탑 수상 업체 나오지 않아
14년 만에 100억불탑 수상 업체 나오지 않아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해 올해 행사는 더욱 침울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제53회 무역의날 기념식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기업인 등 680명의 무역진흥 유공자가 산업훈장·포장·표창을 받았고 1209개 기업이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기업·유관 기관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수출의탑 수상기업 수는 2004년(1191개) 이후 가장 적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선박용부품 업체인 삼강엠앤티 송무석 회장, 자동차부품 업체인 디와이오토 이귀영 대표, 의약품 업체 에스티팜 임근조 대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대표가 받았다. 은탑과 동탑 훈장은 각각 기업인 5명과 9명이 받았다.
새로 100만달러 이상 수출을 돌파한 기업에 수여하는 수출의탑 부문에서는 한화토탈이 50억불탑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수상업체 가운데 대기업은 35개였고, 중견기업(매출 120억~10조원)과 중소기업(10억~120억원)은 각각 78개와 1096개사다. 100억불탑은 수상 업체가 나오지 않았다. 100억불탑을 받은 업체가 나오지 않은 것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박 대통령이 불참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축사를 했다. 1964년 시작된 무역의날 행사에는 그동안 대통령이 대부분 참석해왔으며, 불참은 64년(제1회)과 89년(제26회)두 차례뿐이다.
고나무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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