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 발표
생산가능인구 내년부터 줄고
2018년엔 고령사회 진입
“인구 변화, 한국사회 전반에 영향 줄 것”
생산가능인구 내년부터 줄고
2018년엔 고령사회 진입
“인구 변화, 한국사회 전반에 영향 줄 것”
내년부터 노인이 아이보다 많아진다.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든다. 저출산 탓에 앞으로 10년 사이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공부하는 학생이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인구구조 변화는 앞으로 한국 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5년마다 한 번씩 발표하는 이 추계는 출생·사망·국제이동 등 인구를 변화시키는 원인을 고려해 미래 인구를 추정한 지표다. 연기금이나 정부 재정 장기 추계, 잠재성장률 추산 등을 할 때 반드시 고려하며, 경제·인구·재정 정책 등을 짤 때 기본 토대로 삼는다.
추계 결과를 보면, 15~64살 연령대를 가리키는 생산가능인구가 올해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줄어든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부터 연평균 34만명씩, 2030년대는 44만명씩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내년부터 유소년(0~14살) 인구보다 많아진다. 고령인구는 내년에 올해보다 32만명 늘어난 708만명, 유소년 인구는 같은 기간 11만명 줄어든 676만명이다. 그 이후로도 고령인구는 급속히 늘어나 한국은 2018년에 고령사회(65살 이상 인구 비중 14% 이상), 2025년엔 초고령사회(20% 이상)를 맞는다. 초고령사회 진입 시기가 5년 전 추계 때보다 1년 당겨졌다.
유소년 인구 감소는 학령인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학령인구는 2015년 기준 892만명에서 2025년엔 708만명으로, 2050년엔 600만명 아래로 줄어든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번 추계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학령인구가 10년 안에 큰폭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5년 전 추계보다도 (감소폭이) 16만명가량 더 늘었다”고 말했다. 김경락 김소연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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