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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탄핵가결로 불확실성 해소 빨리 이뤄지길”

등록 2016-12-09 17:43수정 2016-12-09 21:57

탄핵 가결 기업, 경제단체 반응
특검조사 탄력받아 강도 높아질까 우려
불확실성 완전 해소 때까지 내수 회복 어려울듯
9일 오후 4시쯤 탄핵안 투표 검표가 시작되자 서울 남대문 신세계 사무실 직원들의 눈은 일제히 텔레비전에 쏠렸다. 탄핵안 국회 투표를 온종일 기다린 전국민적 관심은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불황에 정국 불안까지 더해져 이미 사업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빚는 기업들은 탄핵안 투표 과정을 숨죽여 지켜봤다. 특히 삼성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들은 곧 특별검사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 탄핵안 가결 이후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한 임원은 “가결됐다고 특별히 좋아질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본다”며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수출 기업들은 신인도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기업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것, 다시 말해 하루빨리 국정 안정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경제계는 본연의 자리에서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이미 수립된 정책과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한편 내년도 업무계획을 충­실히 수립해 우리 경제를 덮고 있는 불­확실성을 걷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회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이라는 논평에서 “탄핵소추안의 법적 최종 판단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맡기고, 여야 모두 경제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는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만큼 현장의 기업들이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경제적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고 밝혔다.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이 가결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등장한 기업들은 특검 수사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임원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예기치 못했던 대통령의 혐의가 추가로 나올 경우 부메랑으로 기업에 불똥이 튀게 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씨제이(CJ)그룹의 한 임원 역시 “특검 입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고 했다. 기업들은 탄핵이 가결됐지만 위축된 내수시장의 불확실성이 빨리 사라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헌재 결정 등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단계들이 아직 남아 있어 기업으로서는 적극적으로 경영전략을 짜기 힘들고 소비자들 역시 지갑을 열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다.

유통업계의 한 임원은 “주말 촛불시위가 끝나면 텅 비다시피 했던 백화점 경기는 조금 살아나겠지만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수 전체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부결된 상황보다는 불확실성이 정리되는 속도가 빠를 테니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김은형 기자, 윤영미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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