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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쌍용차 사장 전격교체…최형탁 상무, 대행에 선임

등록 2005-11-06 19:27수정 2005-11-07 08:58

‘발탁 인사’냐 ‘구조조정 신호탄’이냐-쌍용차 사장 전격교체…최형탁 상무, 대행에 선임
‘발탁 인사’냐 ‘구조조정 신호탄’이냐-쌍용차 사장 전격교체…최형탁 상무, 대행에 선임
’발탁 인사’ 냐 ‘구조조정 신호탄’ 이냐 노조 “특별단체협약 위반” 반발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소진관 사장을 해임하고 올해 초에 상무로 승진한 최형탁 상품개발본부장(48)을 사장대행으로 전격 발탁했다. 상하이자동차쪽은 특히 부사장과 전무 6명 등 기존 경영진을 제치고 파격적으로 1년차 상무를 신임 사장 직무대행에 임명함으로써 쌍용차 임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쌍용차는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 상무를 내년 2월까지로 되어 있는 소진관 사장의 임기를 채우게 될 사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천홍 상하이자동차 총재는 “쌍용차는 현재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최 사장 대행의 전문지식 및 국제경쟁력이 선임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조는 상하이차쪽의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를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한겨레> 11월5일치 13면 참조) 노조 관계자는 “상하이차쪽 이사들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임기가 남아 있는 소 사장에게 퇴진을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상무급 임원을 직무대행으로 발탁할 것을 보면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까지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차는 지난 1월 쌍용차 채권단에게 5909억원을 지불하고 대주주가 된 뒤 3명의 이사를 파견했으나 기존 쌍용차 이사들을 그대로 두면서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대표이사도 상하이차에서 파견된 장쯔웨이 사장과 소진관 사장이 공동으로 맡으면서 큰 잡음없이 경영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상하이차쪽에서는 쌍용차의 경영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쌍용차 기존 경영진과 노조에서는 상하이차의 투자약속 이행이 더디다는 이유로 조금씩 불만이 쌓여왔다.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이런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 당시 평택공장 30만대 증설과 연구개발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10억달러 투자 등을 약속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상차이차쪽 이사들의 이번 조처는 소 사장 뿐만 아니라 다른 고위경영진까지 대폭 물갈이 한 다음 핵심기술을 마음대로 빼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이는 지난해 10월 인수협상 때 노조와 맺은 특별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차가 쌍용차 인수 직전에 노조에 약속한 특별단체협약에는 고용과 경영권 보장,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등이 들어있다. 쌍용차 노조는 이런 특별단협 위반을 이유로 이번주 초 대의원대회를 거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형탁 신임 쌍용차 사장대행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승용설계실장, 기술개발담당 이사, 제품개발센터장을 거치면서 쌍용차가 지금까지 내놓은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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