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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스무살 ‘햇반’, 17억개 넘게 팔렸다

등록 2016-12-15 16:47수정 2016-12-15 17:05

즉석밥 시장 개척…올해 매출 1600억대 전망
1~2인가구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 이어갈 듯
‘즉석밥’ 개념을 만들어내며 라면처럼 집집이 비축 식량으로 자리 잡은 ‘햇반’이 스무 살을 맞았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탄생해 국내 상품밥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은 ‘햇반’이 누적 판매량 17억개를 넘기며 출시 20년이 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런 판매량은 국민 1명당 30번 이상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그동안 생산에 쓴 쌀 양이 18만t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자료를 보면, 출시 1년 뒤인 1997년 38억원이었던 햇반 매출은 2012년에 1000억원을 넘겼다. 올해는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2인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2010년 이후 이어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연평균 15%)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씨제이제일제당은 변화하는 세대 구성비와 더불어 ‘갓 지은 밥맛’을 살린 제품 경쟁력이 급성장의 배경이라고 자평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1980년대 말 밥의 상품화를 처음 검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급속건조한 쌀이나 얼음을 이용한 동결건조미 등에 컵라면처럼 물을 부어 밥을 만드는 방식을 연구했지만 밥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실패했다. 5년 가까운 시행착오 끝에 생쌀이 아니라 지은 밥에 무균 포장을 하는 방식을 개발해내 최적화된 밥맛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무균 포장 기술에만 100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거쳐 1996년 12월 ‘햇반’ 이 나왔을 때만 해도 ‘인스턴트 밥’은 일반인들의 상상 속에 없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을 때 등을 대비하는 ‘비상식’ 개념을 앞세워 홍보를 시작했다.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즉석밥시장 경쟁에 뛰어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집에서 지은 것처럼 맛있는 밥’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나섰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웰빙 열풍에 따라 오곡밥, 잡곡밥 등 건강밥 쪽 라인을 강화했으며 지난해에는 소스를 첨가해 다른 반찬 없이 먹을 수 있는 ‘햇반 컵반’까지 출시했다. 김병규 씨제이제일제당 편의식마케팅 담당 부장은 “앞으로도 집밥 못지않은 품질로 맛과 건강, 편리함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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