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2017 글로벌 10대 트렌드’ 선정
전세계 중국산 물결 ‘레드 웨이브’ 올것…‘아시아 회귀’도 관심
전세계 중국산 물결 ‘레드 웨이브’ 올것…‘아시아 회귀’도 관심
내년에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화물이 대량 거래되는 ‘디지털 트레이드 시대’가 도래하고, 중국산 고부가가치 제품이 세계를 휩쓰는 ‘레드 체인, 레드 웨이브’(Red Chain, Red Wave) 물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국내외 미래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25일 내놓은 ‘2017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보면 쓰리디(3D) 프린팅 설계도 주문, 스마트폰 앱 구입, 넷플릭스 드라마 내려받기, 외국 유명대학 강의 수강 등 무형의 디지털 재화·서비스가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디지털 트레이드’가 내년에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데이터 전송량은 2005년에 견줘 100배 이상 증가한 1초당 500테라비트를 돌파하고, 디지털 플랫폼 확산과 함께 거래비용 감소와 소비자 선택권 확산 같은 편익에 힘입어 디지털 트레이드가 거대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국산 중간재 공급사슬이 확대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영향력이 확대되는 ‘레드 체인, 레드 웨이브’도 주목받는 흐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최근 제조업 기술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중간재를 국산화하고 연구개발·디자인까지 자국 완결형 가치사슬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에너지 리바운드(Rebound)’도 예측된다. 산유국의 원유 감산 동참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기후변화협약 불참 시사로 화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구원은 이밖에 새롭게 주목받을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국 소비시장에 대한 관심이 재부상하는 ‘아시아 회귀’, 세계 교역증가율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세계교역 정상 복귀’,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의 선거 일정 속에 유럽연합 탈퇴 문제가 확산하는 ‘넥스트 엑시트’(Next Exit),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에서 비약적 진보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넘어’ 등을 꼽았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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