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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서발 고속철도’ 80만명 넘게 탔다

등록 2016-12-29 16:10수정 2016-12-29 21:37

강남권 새로운 교통수단 자리 잡나
개통 19일 만에 80만5981명 이용
“강남·강동·수도권 동남부 승객 많이 타”
정기권·할인 제도 개선 필요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새 고속열차인 에스알티(SRT) 이용객이 개통 19일 만에 8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4만2420명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은 수서역 모습. 사진 SR 제공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새 고속열차인 에스알티(SRT) 이용객이 개통 19일 만에 8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4만2420명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은 수서역 모습. 사진 SR 제공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새 고속열차인 에스알티(SRT) 이용객이 개통 19일 만에 80만명을 넘어섰다. 강남권에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에스알티 자료를 보면, 지난 9일 운행을 시작한 뒤 27일까지 총 80만5981명이 이 철도를 이용했다. 하루 평균 4만2420명이다. 예측 수송 인원(5만1519명)에 견주면 82%가량이다. 경부선 3만2773명, 호남선은 9647명이 탔다. 탑승객을 분석해 보니, 수서나 동탄, 지제 등 새로 만들어진 에스알티 전용 철도역을 이용하는 비율이 70%를 넘었다. 에스알 관계자는 “버스나 승용차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던 서울 강남, 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 사람들이 에스알티를 많이 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알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케이티엑스보다 평균 10% 저렴한 요금이다. 수서에서 부산이 5만2600원, 수서~목포 구간은 4만6500원으로 결정됐다. 내부 시설도 편리하다. 스마트폰 충전이나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도록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됐고, 무선인터넷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케이티엑스와 비교해서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5.2~5.7㎝ 더 길다. 장애인·임산부·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태우는 차량(4호차)을 따로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특실도 인기가 많다. 일반실보다 특실이 먼저 매진되기도 한다. 에스알티 특실은 항공기형 선반과 전동식 각도조절 좌석,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목베개 등이 갖춰져 있다. 에스알티는 경부선 80회(왕복 기준), 호남선 40회 등 하루 120편의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에스알티의 등장으로 1년에 서울~대전 61만명, 서울~광주 38만명이 도로에서 고속철도로 교통수단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버스나 승용차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던 서울 강남, 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 사람들이 에스알티를 많이 타고 있다. 사진은 동탄역 모습. 사진 SR 제공
버스나 승용차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던 서울 강남, 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 사람들이 에스알티를 많이 타고 있다. 사진은 동탄역 모습. 사진 SR 제공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고속철도 승차권을 환불할 경우 신용카드는 바로 되는데, 전산시스템이 미흡해 계좌이체나 체크카드는 시간이 걸린다. 식당칸이 따로 없고, 객실을 다니며 음식을 파는 카트도 운영되지 않아 고속철도 안에서는 음식을 사먹을 수 없어 불편하다.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한 정기권도 아직 도입되지 않았고, 미리 예약할 때 적용되는 할인제도도 없다. 코레일의 경우 사전에 예약할 때 시간에 따라 최대 30%까지 싼 가격으로 승차권을 살 수 있다. 에스알 관계자는 “열차별 운영 통계가 나오면 꼼꼼히 분석해 정기권과 할인 제도를 어떻게 도입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복환 에스알 대표이사는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설날 즈음이면 예측 수송 인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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