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48) 효성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효성그룹의 3세 경영체제가 출범했다. 조석래(81)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효성은 29일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조현상(45)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2007년 사장으로 승진하고 약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효성 대표이사직은 유지했지만 내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셋째인 조현상 사장 형제가 현장 경영을 지휘하게 됐다”며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어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신임 회장은 “(실력으로 겨루는)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현상 사장은 산업자재피지(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