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짓는 그린필드 투자와 서비스업투자가 견인
실제 국내에 들어온 건 97억달러
‘사드’ 따른 중국 투자중단 아직 없어…최순실 사태 촉각
실제 국내에 들어온 건 97억달러
‘사드’ 따른 중국 투자중단 아직 없어…최순실 사태 촉각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213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드 배치 갈등에 따른 중국의 투자중단 사례는 아직 없으나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정치불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213억 달러(신고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는 서비스업과 그린필드형 투자(150억2천만 달러·공장과 사업장을 한국에 직접 짓는 투자 방식)가 이끌었다. 서비스업 투자는 155억1천만 달러로 2011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투자는 51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962년 이후 55년 만에 누적액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제조업에서는 바이오·의약과 화학공학 부문,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과 비즈니스서비스 부문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투자금액이 실제로 한국에 도착해 집행된 건 97억6천만달러다. 2015년에 견줘 40.9% 줄었다.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인수·합병(M&A) 투자(32억9천만달러)가 2015년에 비해 55억달러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발 투자는 신고액 20억5천만달러인데 실제 도착액은 4억3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투자가 중단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위축 여부에 대해서는 “기업의 투자 방향성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정치 불안에 대한)정보는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