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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까르푸’ 유통업계 태풍 오나

등록 2005-11-07 19:05수정 2005-11-08 13:16

할인점 업계 매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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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증권가 “롯데마트가 곧 인수할 것” 까르푸 내부동요…노조, 회사쪽에 진위 물어
양쪽선 부인

롯데마트가 까르푸를 인수해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롯데와 까르푸 두 회사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분석과 함께 인수설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7일 까르푸의 전 직원은 “까르푸와 롯데마트의 인수합병과 관련된 양해각서가 최근 체결됐다고 들었다”면서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 쪽은 태스크포스팀을 꾸렸고 롯데건설 쪽에서 부동산 실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수가격이 처음엔 2조원이 넘게 제시됐다가 1조2천억원대로 내려가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까르푸의 한 직원은 “롯데마트 바이어들이 납품업체 쪽에 인수합병 얘기를 흘리면서 우리 구매부 직원들에게 얘기가 전해지고, 롯데마트로 옮겨간 까르푸 출신 직원들도 공공연히 매각설을 되묻는 사례가 잦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가의 팍스넷 게시판 등엔 ‘롯데마트에서 까르푸로 갈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거나 ‘최근 두 회사 중역들이 나라 안팎에서 잇따라 만나 인수 협상을 벌였는데, 까르푸는 초기투자 비용조로 1조7000억~1조8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롯데 쪽은 1조원 이하로 평가하면서 막바지 절충작업이 한창’이라는 얘기 등이 떠돌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까르푸의 내부 동요도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0월 중순 롯데마트의 인수설과 관련해 회사 쪽에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매각설 진위를 따졌지만 ‘사실무근’이란 답변만 들었다”며 “그러나 사장이 대외적으로 매각설 부인을 해달라는 노조 요청은 수용하지 않아 의구심이 남는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매각설’이 거듭 부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까르푸는 1조8천억대 매출로 업계 4위에 그치면서 세계 2위인 글로벌 덩치에 걸맞지 않게 한국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또 오세 루이 듀란 까르푸 회장은 ‘진출국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철수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일본·칠레 등에서 이를 실행했다. 한국까르푸는 업계경쟁이 심화되면서 수년 내 3위로 올라서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토종할인점과 영국 테스코가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지만 인적 구성에서 철저하게 현지화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달리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롯데마트와 까르푸는 겹치는 매장이 비교적 적고, 롯데마트가 까르푸를 인수할 경우 점포가 70여개로 늘어나 숙적인 신세계의 이마트와 한판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된다. 또 롯데마트 소속 롯데쇼핑이 상장되거나 롯데미도파가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 인수자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까르푸 쪽은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달중 회사 고위관계자가 중장기 플랜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현재로선 인수 관련 진행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세라 최익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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