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총 262만대, 중동·아프리카·중남미 -19%~-36%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 국내 생산 총 423만대(-7.2%)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 국내 생산 총 423만대(-7.2%)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12% 안팎 감소했다.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경기침체로 중동과 중남미시장 수출이 20% 이상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6 자동차 산업동향(잠정치)’을 보면, 작년 한 해 자동차는 1년 전보다 수출(-11.8%·대수 기준), 생산(-7.2%), 내수(-0.4%)에서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262만대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406억 달러다. 대수와 금액 둘 다 1년 전에 견줘 각각 11.8%, 11.3%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1~11월 누계기준)을 보면, 미국시장은 시장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등으로 84만9천대(전년 대비 -10.7%)가 팔렸다. 신흥시장은 더욱 급감했다. 저유가에 따른 자국 경기침체로 아프리카 수출은 5만6천대(-36.5%), 중동 수출은 35만3천대(-28.4%)를 기록했다. 브라질 수출도 6천 대(-62.2%)에 그치는 등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경기침체로 중남미 수출이 20만8천대(-19.4%)로 줄었다. 아시아 수출도 부진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현지화 전략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수출은 8만1천대(-33.8%)에 그쳤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국내 생산도 줄었다. 작년 한 해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총 423만대로 1년 전에 견줘 7.2% 줄었다. 다양한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2016년 6월 말) 등으로 내수 판매 역시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182만5천대(-0.4%)다. 국산차는 157만3천대(전년 대비 1.0% 증가), 수입차는 25만2천대(-8.3%)가 팔렸다. 독일 브랜드만 보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 등으로 판매량이 13만8천대(2015년 16만7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2만2천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4.6% 감소했다.
조계완 기자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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