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보다 0.1%p 낮춰
“무역 둔화, 투자감소 등 영향”
지난해 성장률보다는 0.4%p 높은 수준
“무역 둔화, 투자감소 등 영향”
지난해 성장률보다는 0.4%p 높은 수준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낮춘 2.7%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둔화, 투자감소, 정책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과 영국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 불안, 주요국 경기 둔화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또 보호무역주의 부상, 잠재 성장률 둔화, 신흥국 취약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방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2.3%)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은 미국·일본이, 신흥국은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등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은 7개월 전만 하더라도 올해 0.5%로 지난해(0.8%)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0.9%로 성장률을 올렸다. 세계은행은 “일본의 경우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공공부문 재정지출 등으로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6.5%로 지난해(6.7%)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 개혁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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