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제조업자 상대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 1분기 매출·시황 전망 둘다 지난해보다 하락
올 1분기 매출·시황 전망 둘다 지난해보다 하락
제조업체들과 수출기업들은 올해 1분기 수출과 내수를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67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는 각각 88과 89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내수 전망 지수는 89로 201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는 각각 96과 99였는데 두 지수 모두 상당 폭 하락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지난 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곳이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매출 전망과 관련해 전그룹이 100을 다시 밑돌았다. 정보통신(ICT)산업(92)은 4분기 만에 다시 100을 하회했고 중화학공업(87)도 3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0)과 중소기업(89)이 모두 전망이 밝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전자(86)와 화학(94), 전기기계(84)는 4분기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조선·기타운송(67)도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계장비(93)와 정밀기기(98)는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의 매출 전망 지수도 지난해 4분기 106에서 이번 조사 때 87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6일 발표한 올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결과에서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지수가 지난해 4분기(94.5)보다 소폭 하락한 93.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원재료 가격 상승, 세계적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섬유 및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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