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하의 저가 설 선물 세트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값비싼 독도 새우가 설 선물로 등장했다.
이마트는 16일 닭새우 750g과 꽃새우 750g으로 구성된 20만원짜리 ‘독도 새우 세트’(100세트 한정)를 내놨다. 이름도 낯선 독도 새우는 경북 포항과 울릉도, 독도 주변의 동해안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새우를 부르는 별칭으로 닭새우와 꽃새우가 있다. 겨울철에 주로 잡히며 이 지역 날씨가 험해 어획량이 적다고 한다. 가격이 일반 국내산 흰다리새우보다 4~5배 비싼 편이라 고급 일식집이나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공산품뿐 아니라 축산물과 과일까지 수입산이 국내산 선물세트보다 우위에 선 상황에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평소에 맛보기 힘든 국산 특산물 선물세트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피코크 제주 흑한우 한마리 세트’(1+등급, 6㎏)는 100만원이나 한다. 제주도 토종인 흑한우는 1980년대에 멸종 위기에 몰려 씨수소 200여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후 꾸준한 복원 사업으로 1700마리까지 늘어났다. 이마트는 등심, 안심, 치맛살, 갈빗살 등 구이용 부위별로 포장해 50세트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상주 한우, 개야도 재래김, 천안 배 등 특산품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선물세트를 내놨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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