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입액 1560만달러…터미널 최대주주는 스위스 MSC사
현대상선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이 최대주주인 미국 롱비치터미널(TTI) 지분 20%를 확보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지분 54% 중 20%를 1560만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 34%는 기존 주주인 스위스 해운사 엠에스시(MSC)가 확보해 총 지분 80%로 1대주주에 올라선다.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에서 엠에스시와 동일한 항만요율을 적용받고 3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 1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어 미주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이 갚아야할 부채 3억2천만달러와 미국 항만청에 내야 할 11년치 임대료 9억달러는 최대주주인 엠에스시가 부담한다. 현대상선은 부채 및 보증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으며, 2대주주로서 경영 참여와 이용료 우대를 받게 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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