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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SK, 반도체기업 LG실트론 인수

등록 2017-01-23 17:43수정 2017-01-23 21:46

23일 SK㈜ 이사회 결의…인수금액 6200억원
SK, 반도체 소재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가속화
LG, “주력사업에 선택과 집중”
에스케이(SK)㈜가 반도체용 웨이퍼(기판) 전문 기업인 엘지(LG)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소재 분야의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에스케이는 최근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반도체 사업의 확장을, 엘지는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해 핵심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것으로 두 그룹의 ‘윈-윈’ 거래로 받아들여진다.

에스케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엘지가 보유한 엘지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와 엘지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엘지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300㎜ 웨이퍼 분야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과 독일 등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는 등 기술장벽이 높은 소재 분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엘지실트론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에스케이는 “최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 혁신에 따른 반도체 미세화 확산으로 웨이퍼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엘지실트론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핵심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011년 약 3조4천억원에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결정했다. 최 회장은 2015년 8월엔 “2024년까지 46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OCI머리티얼즈(현 에스케이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이번 엘지실트론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엘지그룹은 이번 매각 결정으로 반도체 제작 사업에서는 완전히 손을 뗐다. 앞서 엘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정부 주도의 대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반강제적으로 엘지반도체를 당시 현대전자에 넘겨야 했다. 이 회사가 현재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됐다.

최근 주력계열사인 엘지전자의 성장성 둔화에 직면한 엘지그룹은 이번 매각 자금으로 다른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엘지 관계자는 “주력사업 및 신성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실리콘 웨이퍼 사업 매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번 선제적인 지분 매각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확충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완 이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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