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기간 중 귀성은 설 하루 전날인 오는 27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28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45분이 걸리는 등 설 연휴가 짧아 귀경 시간이 지난해보다 좀 더 오래 걸린다. 정부는 감시카메라를 단 ‘드론’을 처음으로 띄워 끼어들기 등 교통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6~30일 5일 동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우회도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량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교통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설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311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5%(134만명) 늘었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623만명이며, 설 당일에는 7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5.1%로 가장 많았고, 버스(11.2%), 철도(3.6%), 항공기(0.7%), 여객선(0.4%) 등으로 조사됐다.
설연휴 기간 중 27일 오전, 28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귀경 예정 인원의 36.6%는 27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답했고, 귀경 인원은 28.5%가 28일 오후, 25%가 29일 오후에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를 통한 소요 시간은 지난해보다 설 연휴가 하루 짧아져 귀경길의 경우 35분~2시간 10분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서울~부산 5시간 45분, 서울~광주 5시간 50분, 서서울~목포 6시간 40분, 서울~대전 3시간 55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 걸린다.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 5분, 광주~서울 5시간 5분, 목포~서서울 6시간 5분, 대전~서울 3시간 10분, 강릉~서울이 3시간 45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차가 많이 몰리면서 교통위반 단속도 강화된다. 정부는 감시카메라를 단 드론(Drone)을 처음으로 띄워 끼어들기 위반,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예정이다. 무인비행선 4대도 이용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 대책도 마련됐다. 고속도로 혼잡 시 국도 우회정보제공 구간을 40개에서 43개로 확대했다. 대중교통도 1일 평균 고속버스 1746회, 열차 45회, 항공기 17편, 여객선 151회를 더 늘렸다.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28~29일에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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