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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갑 열고 싶은데…살림살이 여전히 팍팍”

등록 2005-11-08 18:44수정 2005-11-08 21:01

올해 소비자기대지수
올해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기대지수 2개월째 오름세 체감가계수입은 1년전보다 낮아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째 상승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기대지수가 97.5로 전달의 96.7보다 0.8포인트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5개월만에 최고치다. 실물지표의 호조세에 힘입어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준치인 100에는 아직 못 미쳐 완전한 경기회복은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에 비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항목별로 보면, 소비지출 지수가 104.2로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5개 항목 중 유일하게 100을 웃돌아 소비심리 개선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은 “경기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양복 구매가 늘었다”며 “특히 양복을 산 다음 넥타이, 와이셔츠 등 부대품목 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혀 소비심리 개선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주로 팔리는 품목이 20만원대와 60만원 이상의 고가품 등 판매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에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소득수준별로도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두 올랐지만, 월평균 400만원 이상(104.3→105.0)과 300만~399만원(100.3→103.5)은 100을 넘어선 데 반해 200만~299만원(98.0→98.1)과 100만∼199만원(92.7→93.2)은 100을 밑돌았다. 가구소득이 월 500만원인 맞벌이부부 박승준(33)씨는 “생활비는 예전과 비슷한데, 최근 외식비나 의류 구입비용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구소득이 월 210만원인 조기철(32)씨는 “소비심리가 개선된다고 하지만, 나는 소비를 줄였다”며 “옷도 안사고, 외식도 거의 않는다”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가 1년 전과 가계수입 수준을 비교해 평가한 가계수입평가지수가 89.2로 9월 89.8보다 더 하락한 것이 소비심리 개선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보인다. 1년 전보다 가계수입이 ‘늘었다’는 응답률은 9월 20.6%에서 10월 19.2%로 1.4%포인트 낮아진데 비해 ‘줄었다’는 응답률은 32.1%로 9월(32.4%)과 0.3%포인트 차이만 났다. 또 20~30대의 소비자기대지수가 각각 103.3, 100.7인 것에 반해 40대 이상(40대 96.5, 50대 95.4, 60대 이상 95.1) 연령층의 부진한 소비심리도 본격전인 소비심리 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태호 석진환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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