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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슈퍼리치’ 5년간 8조3천억 부 대물림…증여 수단 1위는?

등록 2017-01-31 11:12수정 2017-01-31 11:46

50억이상 대재산가, 2011~2015년치 분석
‘주식’이 5조1467억 62%…현금·부동산 순
전체 계층선 부동산이 50% 차지 가장 많아
재산이 많은 ‘슈퍼리치’들의 경우 증여 수단으로 부동산보다 주식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1∼2015년 증여재산가액이 50억원을 넘는 대재산가가 자녀나 배우자 등에게 넘겨준 부동산·주식·현금 등 재산(과세미달 제외)은 모두 8조333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식 증여재산은 5조1467억원(61.8%)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현금 증여재산은 2조922억원, 부동산 증여재산은 1조946억원으로 각각 25.1%, 13.1%를 차지했다. 전체 계층으로 확대해보면, 부동산 증여재산가액이 34조6255억원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현금 증여재산 26.5%(18조3029억원), 주식은 23.5%(16조2578억원)로 집계됐다. 재산이 많을수록 증여 수단으로 부동산보다 주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인당 증여재산도 주식이 가장 컸다. 최근 5년간 주식증여가액은 16조원이 넘었지만 주식을 증여한 인원은 5만9140명으로 1인당 2억75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은 1인당 1억1600만원, 현금은 1인당 1억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의 대물림’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예탁결제원, 케이비(KB)국민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미성년자 보유 주식은 2015년말 시가 기준 4조9089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7살 이하 미취학아동의 보유 비중이 57.5%로 높아, 부의 대물림이 어린 시절부터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선진국과 견줘서도 우리나라는 상속형 주식 부자가 많다.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미국 포브스지가 매년 공개하는 주식 부자 중 4개국의 상위 40명씩 총 160명을 추려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은 40명 중 25명(62.5%)이 상속형 부자였다. 미국의 상속형 부자는 40명 중 10명(25%), 일본은 12명(30%), 중국은 1명(2.5%)이었다.

주식 증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최근 재산 증식이 주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과도 관계가 있다.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주식 양도차익은 2011년 6조8481억원에서 2012∼2014년 7∼8조 원대로 늘더니 2015년엔 15조8966억원에 달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식 양도차익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주식 활황으로 주식을 통한 투자 수익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최근 추세를 봤을 때 주식을 통한 부의 대물림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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