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철강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철강부문장) 체제를 도입해 오인환(59·사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시오오를 맡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철강부문은 시오오가 책임경영을 맡고, 권오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시오오 체제 도입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가 제시한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의 하나이기도 하다.
오 신임 사장은 철강사업본부장과 자동차강판판매실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기술투자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유성 전무가 맡았다. 장인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은 김진일 사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의 인재 육성을 총괄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대표에는 황은연 경영지원본부장(사장)을 내정했다.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켐텍·포스코아이시티(ICT) 등 계열사 사장단은 전원 유임시켰다. 포스코강판 대표에는 권 회장 1기 체제에서 경영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한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전무)을, 포스코터미날 대표에는 이영기 포스코 일본대표법인장을 각각 내정했다.
포스코는 “올해는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해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과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지속적 구조조정과 경영 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 수는 전년보다 12% 줄였다”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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