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오너가 허완구 승산 회장 별세

3일 노환으로 별세…허창수 GS회장 숙부
올림픽위 부위원장 지내, 국민훈장 동백장 받아

허완구(사진) ㈜승산 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지에스(GS)그룹은 이날 “허 회장이 3일 오후 2시 15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고 허만정 엘지(LG)그룹 공동 창업주의 5남으로, 허창수 지에스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경남고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윈게이트대를 졸업한 고인은 1969년 ㈜승산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승산은 레저·물류 전문 기업으로 부동산 개발과 골프장·콘도·관광호텔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1991년에는 미국 철강회사 파웨스트스틸(Farwest Steel)을 인수했다.

허완구 (주)승산 회장

고인은 민속씨름협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을 맡는 등 체육계에서도 폭넓게 활동했고, 교육사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허만정 창업주가 1925년 설립한 진주여고 건물 현대화 사업에 사재 100억원을 기증하고 1986년부터 지금까지 1천여명의 진주여고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199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자 전 대한적십자 부총재 및 현 이화여고 장학재단 이사장과 장남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차녀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선영이다.

조계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