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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혼밥족’의 힘…가정간편식 5년 사이 51.1% 성장

등록 2017-02-05 11:24수정 2017-02-05 13:20

간편식 품목 출하액 1조6720억원
편의점 도시락 판매 폭풍성장
“도시락 혼자 먹는다” 64% 차지
카레·짜장 줄고 국·탕 소비 늘어

혼자 사는 직장인 박아무개(32)씨는 저녁 약속이 없으면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사먹는다.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집 근처 편의점에 가면 도시락 종류도 다양하고, 반찬 수도 많아 직접 해먹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1인 가구, 맞벌이 등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간편식 품목의 출하액이 1조6720억원으로 2011년(1조 1067억원)보다 51.1% 증가했다.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59.3%)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이다. 1인 가구 증가로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출하액이 5년 사이 49.2%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판매의 폭풍성장이 눈에 띈다. 편의점 도시락의 시장규모는 2013년 780억원에서 2015년 1329억원으로 70.4% 늘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도시락은 편의점(40%)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도시락 전문점(30%), 외식업체(20%), 온라인(10%)이 뒤를 따르고 있다.

도시락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해 9월12~21일까지 10~3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락을 구매해 먹는 장소는 집이 32.3%로 비중이 가장 컸고, 사무실·학교(27.5%), 편의점(22%)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먹는 사람이 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밥과 국, 카레 등 즉석조리식품 시장도 5년 사이 53.2%(3815억원→5843억원) 성장했다. 카레와 짜장 점유율은 줄고 탕·국·찌개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카레는 점유율에서 매년 1위를 차지했는데 2015년엔 처음으로 2위(25.7%)로 내려갔다. 대신 곰탕 등 탕류가 28.2%로 1위로 올라섰다. 즉석조리식품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먹는다”가 60.2%로 많았고, 23%는 “가족끼리 식사할 때 반찬으로 먹는다”고 답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샐러드·간편 과일 등 신선편의식품도 2015년 출하액이 956억원으로 5년 전(601억원)보다 59.1% 증가했다. 박병홍 농림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일본이나 유럽은 이미 간편식이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어 시장 규모가 줄거나 답보상태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해 성장기에 있다”며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을 통해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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