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 자동차 수출시 FTA 활용률 99.4%
전체교역 중 FTA 교역 10년간 3.9%→67.8% 급증
“올해 개정 논의 일듯…전략적 협상 방안 마련 필요”
전체교역 중 FTA 교역 10년간 3.9%→67.8% 급증
“올해 개정 논의 일듯…전략적 협상 방안 마련 필요”
자동차를 유럽연합(EU)에 수출할 때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이 99.4%로 조사되는 등, 자유무역협정의 자동차 수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6일 낸 보도자료에서 “자유무역협정의 산업별 수출 활용률은 기계류(73.3%), 플라스틱·고무(64.7%)제품이 높았다”며 “이는 자동차·차 부분품·고무타이어 등 자동차산업의 자유무역협정 활용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계류로 분류되는 자동차를 유럽연합(EU)에 수출할 때 활용률이 99.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 자유무역협정 활용률은 미국 97.2%, 오스트레일리아 94.9%, 캐나다도 95%다.
수입 활용률은 농림수산물(82.6%)과 섬유류(76.6%) 등 소비재 중심으로 높았다. 관세청은 이날 ‘한눈에 보는 2016년 FTA 활용 지도’를 공개하며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자유무역협정 활용률이란 수출입 때 자유무역협정 세율로 교역하는 비율이다.
지역별 수출 활용률은 자유무역협정 특혜 품목 생산 비중이 큰 인천(84.7%), 전남(84.6%), 광주광역시(82.2%)가 높았다. 인천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전남은 합성수지와 철강판, 광주는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이 지역 경제에서 비중이 높다. 수입 활용률은 합성수지 원재료를 수입하는 충북(85.7%)과 정밀화학원료를 수입하는 대구(84.6%) 순서로 높았다. 관세청은 전체 교역에서 자유무역협정이 적용되는 비중이 2006년 3.9%에서 지난해 67.8%로 10년 만에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등이 추구하는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서 자유무역협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7년에는 상품 양허가 제한돼 있거나 개방 수준이 낮은 기체결 자유무역협정을 중심으로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상품 개방 수준을 높이고 원산지규정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협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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