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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오스트레일리아, 77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등록 2017-02-08 16:49수정 2017-02-08 21:32

종전 보다 계약 규모 두배 늘려 3년 만기 연장
위기 시 외화 부족 우려 덜 수 있어…무역 활성화도 기대
호주달러, 외환거래 비중 세계 5위인 국제통화
든든한 안전판은 달러와의 스와프…정부, “가능성 희박”
미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널을 뛰는 등 외환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교역 촉진과 금융시장 안정 등의 목적으로 자국 통화를 맞교환하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더 연장하고, 계약 규모도 두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8일 한은과 호주 중앙은행이 이달 말 만기가 되는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종전보다 두배 늘어난 77억달러(9조원·100억 호주달러)이며, 만기는 2020년 2월7일이다.

호주달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량이 세계 5위 수준이다. 달러나 엔 등에는 위상이 한참 못 미치지만 원화보다는 국제통화로서 위상이 더 높다. 지난 2015년 2월 일본과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된 이후 한국이 원화보다 더 강한 통화를 보유한 국가와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화스와프는 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외화가 빠르게 유출될 때 이 계약을 활용해 외화를 확보할 길을 열어준다. 예컨대 금융위기가 발생해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한국은 호주 중앙은행에 원화를 맡기고 계약한 비율 만큼의 호주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이는 금융위기 위험을 줄이는 외화 ‘안전판’ 혹은 ‘방파제’에 비유된다.

그러나 이번 호주와의 통화스와프는 두터운 방파제로 보기는 어렵다. 호주달러가 세계 5위 국제통화라고는 하나 외환시장 거래 비중이 지난해 4월 현재 6.9%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강원 한은 금융협력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 간 무역 활성화 등 실물 경제를 지원하는 의미가 더 크다. 금융시장 안정은 간접적인 기대 효과다”라고 짚었다.

한국에 최고의 외환 방파제는 달러와의 스와프 계약이나 체결 가능성이 매우 낮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와 통화스와프 체결을 확대했으나 위기의 후폭풍이 잦아든 2012년 이후 점차 이를 축소했으며, 한국도 현재는 계약이 종료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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