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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연간 출생아수 40만명 붕괴 초읽기…인구 자연감소 머지않아

등록 2017-02-22 12:00수정 2017-02-22 22:02

통계청, 2016년 출생·사망통계 발표
40만6천명으로 역대 최소…합계출산율 1.17명
10년간 예산 80조원 부었는데 초저출산국가
인구 자연증가 1981년 63만명서 지난해 12만명

지난해 출생아수가 40만6천명으로 역대 최소 수준을 보였다. 저출산 현상으로 연간 출생아수가 2002년 50만명대가 처음 무너진 데 이어 15년 만에 40만명대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도 1년 사이 20% 넘게 줄어들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통계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40만6300명으로 2015년보다 3만2100명(-7.3%) 줄었다. 출생아수는 역대 최저치다. 1980~1990년대까지 연간 60만~70만명대를 보이던 출생아수는 2000년 들어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1년 55만명에서 2002년 49만2천명으로 50만명대가 무너진 뒤 지난해 40만6천명까지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40만명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수)은 1.17명으로 전년(1.24명)보다 0.07명(-5.6%) 감소했다.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예산으로 무려 80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16년째 초저출산국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초저출산 기준선은 합계출산율 1.30명이다. 한국은 2001년 1.297명으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초저출산국을 벗어나지 못했다. 합계출산율은 오이시디 최하위 수준으로, 지역별로는 세종(1.82명), 전남(1.47명), 제주(1.43명) 순으로 높고 서울(0.94명)과 부산(1.10명)이 낮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감소한 출생아수는 전년에 한달간 태어난 수와 비슷해 한달치 출생아가 사라진 셈”이라며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의 미혼율이 47% 정도로 높고 이들 인구 자체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로 베이비붐 에코 세대라 불리는 1979~82년생보다 적은 점 등이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35살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이 10년 새 갑절 이상 늘어 4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고령산모(35살 이상) 비중은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져 전체의 26.3%를 차지했다. 평균 출산연령도 32.4살로 1년 사이 0.2살 상승했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지난해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는 12만5300명으로 1년 사이 22.8%(3만7200명)나 줄었다. 출생아수(40만6300명)는 가장 적었는데, 사망자수(28만1000명)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사망자수는 주로 80살 이상(5.9%) 고령층에서 크게 증가했다. 자연증가 인구는 1981년만 해도 63만명이었으나 2002~2012년 20만명대로 줄어들었고, 2014~2015년 16만명에서 지난해 12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이는 이주 요인이 아니면 인구가 자연 감소할 때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뜻한다. 경북·강원·전북·전남은 이미 자연증가 인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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