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 취임 이후 외국 각료와의 첫 번째 면담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윌버 로스 신임 미국 상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만남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의 성공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무역·투자·일자리 등에 기여해왔다”는 점을 공유했다.
9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5∼8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주 장관은 8일 워싱턴에서 로스 장관을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주 장관은 “한미 FTA는 발효 5주년을 맞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무역협정이다. 23년이 지나 새로운 상황에 맞춰 업데이트가 필요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른 무역협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신의 협정이니 앞으로 더욱 충실한 이행을 통해 확대·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한·미 에프티에이 재협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쪽이 상품무역수지 분야 적자만 고려하기보다는 서비스수지 흑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양국 간 교역이 보다 균형된 추세로 나아가고 있고 한·미 에프티에이가 투자확대 등을 통해 미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바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쪽도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주 장관은 또 이번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한·미 군사·경제동맹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미 동맹의 공고함이 경제 분야에서는 한·미 에프티에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주요 통상정책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가진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과 론 와이든 간사와도 면담을 갖고 한·미 에프티에이의 긍정적 효과를 알렸다. 이들은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이행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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