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건실한 회사로 만든 뒤 매각 가능“
금융위, 조선산업 과당경쟁 방지위해 빅2체제에 무게
금융위, 조선산업 과당경쟁 방지위해 빅2체제에 무게
대우조선은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하더라도 향후 인수·합병 대상이 되고 국내 조선산업 체제는 ‘빅3’에서 ‘빅2’로 개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발표 뒤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10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뿐 아니라 여러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대우조선 매각을 타진했으나 인수하겠다는 주체가 없었다”며 “회사 매출 규모를 지금의 절반인 6조~7조원 수준으로 줄여 단단하고 건실한 회사로 만든 뒤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이날 추진방안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구조개편 방향과 관련해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수주·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빅3에서 빅2로 전환하는 게 전략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자구노력을 하는 터라 부실한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더 큰 부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업황이 개선되면 빅2 체제로의 개편에 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셈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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