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류 생산량 4만1636t…전체 양식의 51.9%
마릿수로는 조피볼락이 절반 넘어
마릿수로는 조피볼락이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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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년 어류양식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이 가장 많은 어종은 넙치류(광어) 4만1636t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피볼락(우럭)이 1만8032t으로 2위에 올랐다. 동네 횟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들 두 어종의 생산량이 전체 양식량 가운데 74.4% 비중을 차지했다. 3위는 7110t 생산된 숭어류였다. 이어 참돔(5321t), 농어류(1878t), 가자미류(1737t)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151t으로 2015년(8만5448t)보다 6.2% 줄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지난해 8월 콜레라가 발생하면서 활어회 소비량이 크게 줄었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어류양식 생산 금액은 9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생산 금액은 2015년(8968억원)보다 79억원 늘었다. 지난해 넙치류·참돔 등 활어의 가격이 올랐던 탓이다.
양식을 하고 있는 마릿수 기준으로는 광어·우럭의 순위가 바뀌었다. 2016년 12월 말 기준 양식되고 있는 어류는 모두 4억308만 마리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조피볼락이 2억616만 마리로 절반이 넘었다. 넙치류는 6675만 마리에 그쳤다. 조피볼락의 크기가 넙치류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무게 기준인 생산량과 마릿수 기준 양식 현황의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양식장에서 키우기 시작한 입식량(치어수)도 조피볼락이 1억1870만 마리로 1위였고, 넙치류가 1억73만 마리로 2위를 차지했다.
어류양식장을 운영하는 어가는 모두 1688가구로 2015년 1769가구에 비해 81가구가 줄었다. 소규모 양식업의 경쟁력 약화로 어장이 합병되거나, 고령화에 따른 휴·폐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식어가 가운데는 남해안에 면한 전남(592곳), 경남(542곳)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에도 293곳이 있었다. 지역별로 조피볼락·돔류는 전남·경남에 양식어가가 많았고, 넙치류는 제주·전남에 주로 분포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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