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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비 늘어나니 생산·투자 감소…‘예측불가’ 엇박자 경기

등록 2017-03-31 10:20수정 2017-03-31 22:06

2월 소매판매 3.2% 늘어…넉달만에 상승세 반전
반도체·자동차 생산 줄어 광공업생산 3.4% 감소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던 민간 소비가 넉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간 호조를 보이던 전산업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물 지표가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1월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4% 증가율을 보인 뒤 석달째 상승세를 기록하다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그간 상승세를 이끌었던 반도체(-11.5%)·자동차(-6.1%) 등 생산이 크게 줄어, 전체 광공업생산도 3.4% 줄었다. 반도체·자동차는 전체 광공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품목이다.

반도체는 지난 1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대비한 큰 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해외 생산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오히려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8.5%), 운송장비(-9.9%) 모두 줄어 전달에 비해 8.9%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지난해 11월 전달 대비 6.4% 증가한 뒤 석달째 상승세를 유지하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감소세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의미다.

생산과 투자가 줄어든 데 반해, 민간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3.2%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3% 줄어 감소세로 전환한 뒤 3개월 동안 줄어들다가 돌아선 것이다. 특히 면세점 판매가 전달보다 9.5%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대비한 ‘사재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부문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행지수는 지난달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폭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어 경기 상황을 주시할 시기”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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