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통상마찰 등 감안…1년치 재정 31% 수준
올해 3월까지 1분기동안 나랏돈 89조3000억원이 풀렸다. 올초 정부가 계획한 재정 조기 집행 목표를 웃도는 액수다.
6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집행 상황을 발표하며 “재정조기목표였던 87조4000억을 1조8000억원 초과한 89조3000억원(31.7%)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정부는 ‘상저하고’의 경기흐름과, 내수부진·통상마찰 등 안팎의 위험들을 우려해 1년치 재정(관리대상사업 281조7000억원 기준)의 31%를 1분기에 조기집행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중앙부처는 1분기 재정 74조6000억원을 집행해, 앞서 계획했던 조기집행액수보다 1조9000억원을 초과해 집행했다. 기재부는 “복지부, 미래부 등이 사업순서를 조정하고 집행시기를 단축해 집행 목표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방재정은 52조1000억원을 써 7조4000억원을 더 집행했고, 지방교육재정도 7조1000억원을 집행해 원래 계획보다 1조원을 더 썼다.
기재부는 “선제적인 재정집행으로 경기지수 개선 등 일부 가시적 성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경기회복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반기 재정조기집행 계획인 58%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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