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했던 2.6%에서 0.1%포인트 올린 2.7%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도 지난 1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높은 3.5%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18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의 올해와 내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기획재정부 쪽은 이 기구가 한국의 전망치를 올린 데 대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8%로 올라간 점과 세계경제 회복세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는 세계경제가 투자 및 제조업·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5%, 내년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선진국은 1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라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2.3% 성장 전망을 유지했고, 독일(1.5→1.6%), 프랑스(1.3→1.4%), 이탈리아(0.7→0.8%) 등의 성장률은 상향조정했다. 이 기구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유로화 약세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국가의 선거 일정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0.8%에서 1.2%로, 영국은 1.5%에서 2.0%로 올해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이 기구는 “일본은 견조한 순수출로 올해까지 성장세를 지속한 뒤 내년에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영국은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유지한 가운데 중국(6.5→6.6%)과 러시아(1.1→1.4%) 전망치는 1월에 비해 높였다. 중국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 및 공공투자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러시아는 유가 회복, 내수 개선으로 경기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구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의 과잉부채 등은 여전한 위험요인으로 경계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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