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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착한 일’하는 93개 사회적기업 48억 인센티브 받아

등록 2017-04-20 17:32수정 2017-04-21 09:54

20일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 열려…SK ‘행복나래’가 지원
돌봄일자리·주거빈곤청년·환경생태 등 사회적생산 가치 201억
영리기업이 투자 참여하는 ‘착한펀드’ 조성키로 논의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경기도 화성에 있는 ‘동부케어’는 홀몸노인 등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해 신규 인력 190명을 채용해, 기존 직원(161명)보다 더 많은 사회적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 서울 녹번동에 있는 직원 16명의 또다른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은 주거빈곤 청년들에게 전·월세 시장임대료보다 최대 70% 싸게 집을 제공한다. 보유한 재생 특허를 활용해 버려진 인쇄용 토너를 재생하는 ‘심원테크’(11명·서울 가산동), 슬럼화된 도시 달동네에 벽화를 그리는 ‘공공미술프리즘’(19명·서울 망원동)도 환경생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같은 사회적기업 93곳이 20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로 총 48억원을 받았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으로 2015년 에스케이(SK)그룹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시작했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착한 일’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재원은 에스케이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무를 맡는 계열사 ‘행복나래’(옛 MRO코리아)의 순이익으로 마련된다. 에스케이는 중소기업의 먹거리를 빼앗는다는 비난을 받는 구매대행 계열사를 2011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그 수익을 사회적기업을 돕는 데 쓰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을 모집했다. 첫해 44개, 이듬해 49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생산해낸 사회적 가치에 따라 3년간 인센티브를 받는다. 인센티브는 첫해는 생산한 사회적 가치의 25%를 받고, 2~3년에는 생산한 사회적 가치와 전년 대비 증가분을 따져 받는다. 이들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는 2015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늘었고, 기업당 평균 2억2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향상됐다. 사회적 가치는 매출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생태 문제 해결 성과 등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동부케어처럼 일자리 창출에서 만들어낸 가치는 총 84억1천만원(1368명), 두꺼비하우징 등이 취약계층 의료·교육·주거복지 서비스에서 창출한 가치는 72억9천만원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사회적기업은 전국적으로 총 1710개, 고용인력은 3만7500여명이고 2015년 총매출액은 1조9600억원이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열린 토론회에서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는 “이 제도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회사 재정문제도 해결됐다. 신규사업을 위한 외부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기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사용처를 조사해보니 재투자와 신규사업 투자(42%)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20%), 복리후생(12%), 부채상환(9%) 등의 순이었다.

토론회에서는 사회적기업에 영리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착한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패널로 참여한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게 하려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서비스가 더 쉽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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