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510억달러 ‘역대 2위’…선박 수출, 사상 최대

수출, 6개월 연속 증가·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반도체 수출 역대 2위…무역수지 133억달러 흑자

부산항 신항 부두에 접안한 컨테이너선에서 분주하게 화물을 선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2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오랫동안 침체됐던 선박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역대 2위로 호황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통관 기준 수출액(잠정치)은 5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014년 10월(516억 달러) 이후 역대 2위다. 수출은 5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2011년 9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사상 최대인 71억3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산업부는 “인도가 지연됐던 30억 달러짜리 호주 가스전 해양플랜트가 인도되었고 선박건조 공정과 선주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에 선박 인도가 우연히 집중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반도체(71억4천만 달러)와 일반기계(42억9천만 달러)도 역대 2위와 4위 수출 실적을 냈다.

나라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유럽연합(EU) 수출은 사상 최대인 6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37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3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조계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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