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올들어 2% 안팎 고공행진을 이어온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도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과 계란값 등 식료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물가는 한해 전 같은 기간에 견줘 1.9% 올랐다. 지난해 0~1%대 초반 수준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로 오른 뒤, 넉달째 2% 안팎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 2월부터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에도 11.7% 오르며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4월에 견줘 휘발유는 9.5%, 경유는 14.1%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를 0.4%포인트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오른 계란값은 한해 전보다 52.3% 상승한 상태다. 3월에 다소 안정세를 찾는 것처럼 보였던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7.7%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급식 등 수요가 늘어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들이 철을 맞아 여행에 수반되는 비용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국내외 단체여행비용(6.4%), 국내외 항공료(5.9%), 숙박비(1.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올해 물가여건이 지난해보다 쉽지 않다.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석유류 및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해 생활 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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