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부, 민관 대미통상전문가 간담회 열어
국책연구원장들 “한미FTA 종료되면 미국쪽 손실이 더 커”
주형환 장관 “재협상 포함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
국책연구원장들 “한미FTA 종료되면 미국쪽 손실이 더 커”
주형환 장관 “재협상 포함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확실성 속에 빠져드는 등 대미 통상 이슈가 급변함에 따라 정부가 ‘미국 무역협정분석·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집중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 국책연구기관 및 민간전문가와 대미통상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국장급으로 운영해온 ‘미 무역적자분석 태스크포스’와 ‘철강수입규제 태스크포스’를 제2차관 체제로 격상하고 ‘미국 무역협정분석·대응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집중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한-미 에프티에이가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 상호 호헤적으로 기여해 온 사실이 각종 데이터로 증명된다”며 “한-미 에프티에이가 폐기되면 미국 기업은 자동차 등 제조업 및 서비스시장에서 유럽연합(EU) 등 경쟁국에 비해 경쟁 우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도 “한-미 에프티에이가 종료되면 우리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에도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원장은 한-미 에프티에이 이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중평균관세율은 한국(4.0%)이 미국(1.6%)보다 높아 미국이 더 큰 관세인하 혜택을 보았으며, 한-미 에프티에이를 통한 미국의 관세절감액(64.9억달러·2016년)이 한국(11.8억달러)보다 5배 이상 높다고 제시했다. 농축산물시장과 관련해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은 “미국은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경쟁국과 비교할 때 한-미 에프티에이를 활용해 자국 쇠고기·낙농품·오렌지의 한국시장 진출을 크게 늘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학계 전문가로 참여한 안세영 서강대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처들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한-미 에프티에이 재협상 등 모든 가능성에 준비하되 미국 쪽의 최대 관심사인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방안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 장관은 “정부는 한-미 에프티에이 재협상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면밀히 대비해 왔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철저히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소 상무보, 안세영 서강대 교수, 안덕근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국책연구기관 및 민간전문가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통상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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