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전공계열별 고용률
자연계 청년남성 4.9%p줄어
자연계 청년남성 4.9%p줄어
인문사회계열에 가혹했던 취업난이 자연계열로까지 번진 것일까. 자연계열 전공자들의 고용률이 지난해 하반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하반기 ‘전공계열별 고용률’을 보면 15~29살인 청년 남성 가운데 자연계열 전공자의 고용률은 69.6%였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그동안 고용률이 가장 낮은 전공계열 가운데 하나였던 남성 인문사회계열 고용률(69.7%)에 비해 0.1%포인트 뒤지기도 했다.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여성과 남성을 합한 전체 고용률에서도 자연계열은 ‘예술체육’ ‘교육’ ‘공학’ ‘의약’ 등 6개 범주로 구분된 전공계열 가운데, 가장 큰 폭(2.9%포인트)으로 고용률이 떨어지며, 인문사회계열과 함께 가장 낮은 고용률(70.2%)을 보였다.
이같은 자연계열 고용률 하락은 이들이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구조조정을 겪고있는 조선·해운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9개월동안 10만8천명 줄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