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출비용은 평균 77억6천만원이며, 사회공헌활동 추진방식은 절반 이상이 직접사업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비영리학회(회장 박태규 연세대 교수)와 공동으로 고려대 문형규 교수(경영학)에게 의뢰해 137개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은 평균 77억6천만원이었다. 사회공헌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33개 기업으로 전체의 24.3%에 불과했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전담인력수는 3.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활동 추진방법은, 직접사업방식이 50.4%로 가장 많았고, 단순기부, 27.1%, 시민단체 등과 공동사업 13.1%, 사업대행 9.4% 등의 차례로 뒤를 이었다. 또 기업들 스스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 곳이 전체의 64.7%로, 외부요청에 따른 사업추진 비율 35.8%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프로그램 참여율은 평균 53.8%인 가운데 5대 그룹 소속기업은 72.7%, 30대 그룹은 49.8%, 30대 이하 기업은 41.4%, 외국계 기업은 32.9% 등의 순으로 나타나, 기업규모가 클수록 참여율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조사대상 기업의 직원 1인당 연평균 자원봉사 참여시간은 14.6시간이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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